제주, 아라리오 뮤지엄

1. 김창일 회장의 아라리오 뮤지엄 

탑동에 위치한 아라리오 뮤지엄은 버려진 건물을 개조하지 않고 그대로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박물관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미술품 커렉터인 김창일 회장이 만들어낸 곳입니다. 김창일 회장은 충남 천안에서 천안 종합버스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충첨점에서 식음료점을 운영하고, 천안, 서울, 상하이에 3개의 갤러리와 서울, 제주에 5개의 미술관 또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3700여 점의 국내와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사들였으며, '씨킴'이라는 이름으로 작품 활동도 하며 2년마다 개인전도 열고 있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조금 남달랐다고 합니다. 혼자서 자연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하며, 단체생활에 있어서 그의 행동은 이상해 보이기만 했고, 스스로도 가족들 마저도 그를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몽상이 상상으로 반전이 되고, 남들과 달라서 느꼈던 열등감이 능력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40년째 기업을 운영하고, 세계적인 컬렉터 겸 갤러리스트 이자 또, 화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라리오 뮤지엄 홈페이지의 그리팅 영상만 봐도 그가 얼마나 상상력이 풍부하고 항상 꿈을 꾸는 사람이구나 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2. 제주, 아라리오 뮤지엄 

아라리오 뮤지엄을 만들 당시 어떤 뮤지엄이 될 것 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작품이 주인공이 되고 관객이 작품과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의 뮤지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아라리오 뮤지엄은 작품에게서 시선을 빼앗을 수 있는 인위적인 인테리어는 삭제하고 작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조명 배치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합니다. 그것이 제주의 버려진 건물을 최소한으로 리노베이션해 뮤지엄으로 탈바꿈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아라리오 뮤지엄은 작품을 통해 '씨킴'개인의 철학과 삶에 대한 생각과 열정을 바라볼 수 있고, 찾아낼 수도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제주에서는 탑동 시네마, 동문 모텔 1, 동문 모텔 2와 같이 3개의 뮤지엄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는 인 스페이스라고, 현대미술 컬렉션들과 작가가 직접 뮤지엄에 머물러 그 안에서 작품을 만들어내는 '뮤지엄 인 뮤지엄' 마지막으로, 온화하고 깊은 내면의 나를 마주할 수 있게 되는 엄태정 작가의 개인전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3. 전시정보

제주 아라리오 뮤지엄의 전시정보를 안내해드립니다. 먼저 탑동 시네마, 동문 모텔 1과 2에서 열리는 전시인 '아라리오 컬렉션'은 시대적, 사회적, 문화적 가치를 지닌 국내외 현대미술품들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씨킴의 개인전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탑동 시네마에서는 작가 34명, 작품 55점으로 데미안 허스트, 토머스 루프, 우고 론디노네, 코헤이 나와, 엄태정 등 그리고 동문 모텔 1 에서는 총 작가 24명, 작품 100여 점으로 게오르그 바젤리츠, 안토니 곰리, 카테르 아티아, 김구림, 가오 레이, 돈선필의 전시가 진행되며, 마지막으로 동문 모텔 2에서는 구본주의 개인전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는 전통 조각 재료로 해학적인 표현을 살려 동시대의 정치, 사회상을 조각으로 표현하는 작가입니다. 이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일찍 떠난 그의 15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획전시이기도 합니다. 구본주의 대표작 40여 점이 전시되며, 전시내용은 옛 시대의 아버지의 입장으로 흘러가버린 청춘과, 오늘날의 힘겨움을 견디고 있는 청년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전시입니다.